[뉴스분석]2015년 ‘메르스 참사’의 교훈

2018-09-09 5



3년 만에 발생한 메르스입니다. 초동 대처를 정말 잘 하고 있는지가 핵심일텐데요.

문화과학부 김종석 기자와 함께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분석 키워드부터 소개해주시죠.

2015년의 교훈입니다. 3년 전 우리나라는 메르스 공포로 큰 시련을 겪었는데요. 그 때와 지금,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겠습니다.

Q1. 그렇군요. 당시 상황을 한 번 정리해볼까요.

3년 전 악몽, 정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무총리의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모든 상황에 대비한 설명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해주셔야 합니다. 2015년 경험에서 우리는 늑장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확히는 2015년 5월이었습니다. 카타르에서 귀국한 1번 환자가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병원 3곳을 돌면서 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졌는데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던 10대 환자와 임신부 감염자까지 발생했습니다.

7월이 되어서야 메르스가 사실상 마무리 됐습니다. 186명의 감염자 가운데 38명 사망. 치사율은 20%였습니다. 당시 격리자가 1500명을 넘었는데요.

메르스 여파로 내수 경기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당시 GDP 손실액은 무려 4조 원이나 됐습니다.

Q2. 3년 전 대응 실패를 봤을 때, 이번엔 메르스 초기 대응은 잘 하고 있는 겁니까?

그때보다는 대응이 훨씬 체계적입니다. 신속히 병원 이름을 알렸습니다. 3년 전에는 병원을 공개하지 않다가 여론과 지자체가 들고 나서면서 뒤늦게 공개했었죠.

환자이송도 달라졌습니다. 감염자가 이동할 때 음압구조차량, 단단한 벽도 있고, 환자 공간의 압력을 인위적으로 낮춰 병균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는 특수차도 활용됐습니다.

삼성서울병원도 처음부터 감염자를 의심환자로 분류해 별도의 격리실로 안내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감염자가 일상생활로 복귀하기 전에 병원으로 직행하면서 광범위한 2차 감염은 없었는데요. 이 때문에 보건 당국도 3년 전과는 양상이 좀 다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Q3. 그럼 이제 안심해도 되는 겁니까?

그건 아닙니다. 보건당국의 초동 대처는 3년 전에 비해서는 나아졌지만 허점이 군데군데 보이긴 합니다.

애초에는 밀접접촉자를 최초 스무 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지금은 한 명씩 늘어서 22명이 됐습니다. 접촉자가 한 명씩 늘어날 때마다 관련된 2차 감염 관리 대상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때문에 단순한 문제가 아닌데요.

지금 가장 주목해야할 건 최초 밀접접촉자에서 빠졌던 21번째 접촉자. 감염자가 병원으로 갈 때 만난 택시운전사입니다. 택시기사가 감염자 이후에 태운 승객이 있냐 없냐가 이게 중요합니다. 증상이 없으면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다는 게 정설이긴 합니다만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겠습니다.

정리를 해본다면요. 만약 본인이 중동 여행을 다녀온 뒤에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난다. 무작정 혼자 병원으로 가지 말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로 신고한 뒤 안내를 받고 감염 위험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이점 유념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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